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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02 [a900] 당신의 취미는 무엇입니까? (2)
사진(Photo)/a9002009.04.02 22:19

나는 취미생활이 유일한 삶의 낙이자 기쁨인 사람이다. ㅎㅎ
즐거운 취미생활을 마음껏 누리기 위해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그간 다양한 취미활동을 위해 시간과 돈. 상당히 많은 투자를 했다.

15년여를 만화에 빠져서 콜렉터로 활동도 해보고~ (결국 이 것때문에 직장에서 일도 했지만 ㅎㅎ)
온라인 게임 리니지에 빠져서 소위 말하는 현질도 해보고~ (심져 사기도 당해서 경찰서 댕겨와봤다. 아~ 나쁜 짱깨 -_ -+)
스노우 보드에 빠져서 몇년간 스키장에서 살다시피 하고~ (꽃보더 흉내내기 많이 했뜨랬다. 고글로 얼굴 가리고 -o-)

뭐..따져보면- 한도끝도 없을 정도로 이것저것 많이 하면서 산거 같다.


예전엔 '사진'도 '세상에서 제일 즐거운 취미활동' 이라 생각했었었다.
그래서 소위말하는 '사진찍기에 좋은 명소'를 쫓아다니면서, 마치 내가 프로작가인양 사진을 찍었었다.
어처구니없게도 내가 사진 찍을 때 내가 찍으려는 피사체 앞을 누군가 가로막고있으면 속으로 참 많은 '짜증'을 내곤했다.
지금 생각하면 참~ 무개념이다.
큰 카메라 들고서 뭐라도 된것인양 의기양양이라니......아 부끄러 -_ -

뭐 암튼 찍어온 사진~ 보정 엄청 때려서 웹에 포스팅하고
사람들이 달아주는 '와우~ 끝내주네~' 라는 리플에 가슴 설레여하면서~
'조금 더 리플이 많이 달릴만한 사진을 찍어보자!' 라고 생각했었다.


다른 이가 찍은 Exif 정보를 살피고
다른 이가 찍은 장소에서
다른 이가 촬영한 구도와 비슷한 앵글을 잡고
다른 이가 만든것과 비슷한 후보정을 해서

'copy도 예술인거야~ 원래 다 이렇게 하는거야~' ..  뭐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o-;;;;;;;;
(그건 재창조가 아니라 걍 모방........평생 따라쟁이 인생인거지..;;;)


허나 사진을 시작한지 한 해, 두 해가 될수록... 음~...뭐랄까~.....허무함?? 이랄까?

기술적인 건 분명 처음보다 나아진거 같은데~왠지 내 것이 아닌...남의 것을 훔쳐 쓰는 기분?
내가 뭘 찍는지~ 왜 찍는지~ 아무런 이유도 모른 채 셔터를 눌러댔고,
100장 찍으면 한장은 건지겠지~ 하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_ ㅜ


칼같은 사진을 원해서 핀이 맞지 않으면 바로 쓰레기통으로 보냈고,
구도가 약간만 삐뚤어져도 라인 바로 잡기를 하며~
화이트밸런스가 맞지 않으면 후보정으로 억지 색을 만들어냈다.
비싼 카메라, 비싼 렌즈로 찍지 않는다면 사진의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어느 순간부터 사진을 안찍게 되었다.
그 모든 것을 충족시키기엔 난 너무 ㅜoㅜ
뭐 사실 자게질을 시작하면서 안찍었다고도 할 수 있다..ㅋㅋㅋ
(자게질하면 정말 장롱에 카메라 넣는다..;)


사진을 즐기지 않은지 한 2~3년쯤 된거 같다.
그때부터 난 '사진은 취미가 아니다. 그냥 평생 함께하는 '일상'이다' .
라고 세뇌를 시작했다. -o-;;

취미라고 생각하는데 기백만원의 돈을 들이고, 사용하지 않는다면~ 너무 억울했기 때문이다..ㅜㅜ
하지만 평생 함께 한다면???? 뭐...그 정도 투자는 해줘야지~ 훗
(물론 장비를 갈아타면 평생 함께 못하지만 ㅋㅋㅋㅋㅋ)


그런 생각을 갖게 된 이후로는~ 정말 너무 편안한 마음으로 카메라를 대한 것 같다.

한달에 한번 가량 먼지를 털어내며 사진을 찍곤했는데-
남이 보기에 쏘 쿨~한 사진 대신 내가 남기고 싶은 장면을 촬영했다.

그렇게 한 장, 두 장, 세 장 찍다보니~
모델이 아닌 주변 사람을 앵글에 잡게 되고~...그 들의 일상, 나의 일상을 '일기' 쓰듯이 남기게 되었다.

그리고 사진 한장을 위해 찾아가서 찍었던 의미없는 풍경사진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여행지에서 함께 보고 느낀 것을 남김으로서~
'마침내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사진'을 찍게 되었다.


그런 것을 소위 말하는 '감성'이라고 하는 것 같다.
남들은 공감할 수 없고 '좋은 사진'이라 말할 수 없는 사진이지만, 내가 보고 휴지통에 넣지 않을 사진.
그런 사진을 찍게 된 것이다.

사진이 스트레스가 되지 않고, 즐거움이 된 지금 이 순간. 조금씩 다시 촬영횟수가 늘어가고 있다. ㅎㅎ
사실 이렇게 된 것에는 결정적으로 '열정의 라틴댄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1년 전 라틴의 세계에 퐁당~하고 빠지면서-
흥겨운 음악과 리듬덕분에 일상의 무료함을 싹~ 날려버렸었다.
평일은 지루하고 반복되는 나날을 보냈지만~ 주말은 항상 댄스 댄스 댄스~

평소 높은 신발은 잘 신지도 않으면서-
춤을 출 때면 8센치짜리 높은 댄스구두를 신고~ 뱅글뱅글 잘도 돌았었다..
댄스스포츠 대회에 나가보겠노라~ 다짐하고 10시간 내내 춤만 춘적도 있고, 휴가기간 일주일 중 5일을 춤추는데 쏟아붓기도 했다.

몸이 활기차니 사람들과의 관계도 즐거워지고~
웃음 바이러스가 넘치니~ 그 모습을 많이 남겨두고 싶다~ 는 생각이~
너무 자연스럽게 들었었다.

그래서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혼자 카메라를 들고서~ '열정의 순간들'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선생님께 혼나며 강습받는 모습~
모두 함께 모여 연습하는 모습~
MT와 댄스파티~에서의 화려한 댄스~
몇 달 고생하며 준비한 대회에서 1등 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

등등등...
많은 것들을 기억에 오래 남도록 찍고 있다.


난 사진에 대해 정식으로 배운적도 없거니와~ 기술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기발한 상상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즐기고 있고~ 평생 함께할 일상이라고 생각하며 사진을 대하고 있다.

열심히 하는 사람은, '즐기며 하는 사람'을 못 이긴다고 하지 않는가~ ㅎㅎ
어쨌거나 오늘도 나는~ 내 안의 즐거움을 남기기 위해~ '취미'인 '라틴댄스'를 찍고 있다.




당신의 취미는 무엇입니까?


제 취미는 라틴댄스입니다.




사진은 취미가 아니라 '일상'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SONY | DSLR-A900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60sec | F/4.5 | +0.30 EV | 85.0mm | ISO-800 | Off Compulsory | 2009:03:29 18: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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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생각을 그냥 적은 글이니까~ 견해차가 있더라도 이해해주세요 ^^



제6회 크리스탈컵 전국프로아마 댄스스포츠 경기대회 - 2009. 3. 29
Sony A900 + 8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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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취미가 생활인 공간 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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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행인

    와우~
    저도 사진과 댄스에 관심이 많은 학생입니다.
    사진은 일상이라는 말에 공감하며, 글 남겨봐요 ^^
    저렇게 댄스를 배우고싶은데, 학원이 아닌 사교모임이 많이 있나요 ?

    2009.07.29 02: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라틴댄스는 ..
      살사나 라인, 스윙...등에 비해
      많이 적어요 ^^

      전 학원에서 배우는건 아니고..
      동호회에서 배우는데~..
      학원 시스템이랑 비슷하긴 해요 ㅎㅎ

      프로선수 선생님으로 모시고~
      쌤한테 배우지요~ 우히히..

      일반 동네 학원보다 훨 높은 퀄릿! ㅋ

      2009.08.03 17:06 신고 [ ADDR : EDIT/ D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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